근상회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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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상회 11부

딸이 0 664 0 0

외삼촌댁에 도착하니 이미 제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제사를 지내며 엄마는 뭔가를 생각하는지 연신 

표정을 바꾸었다.난 괜히 전철안에서의 일이 떠올라 엄마의 머리속에서 어떤식으로 이일에 대한 의미를 

내릴지 궁금해 죽는줄 알았다.

 

제사를 지내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회상하는 외삼촌내외와 엄마의 표정은 숙연했다.

 

사랑도 없는 결혼을 강요하고는 남편에게 버림받다시피한 딸의 불행에 홧병이 생겨 외할아버지보다 

이태 먼저 세상을 등지신 외할머니.훤출한 외모와 창을 잘하고 인품있는 할아버지의 뒷전에서 생활을 책

임지시던 할머니는 아끼던 딸의 불행에 당사자보다도 더 분해하시고 원통해하셨다.

 

외할머니의 타계후 부쩍 힘을 잃은 외할버지는 그 다음 계절에 숨을 거두셨다.부모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는 엄마는 그후 한참을 어두운 표정으로 지냈고,그 시간들동안 영등포시장에서 타올가게

를 하셨던 외삼촌내외는 우리 삼남매를 잘 거두어 주셨다.

 

해군헌병 중사로 제대한 외삼촌덕분에 우린 대방동의 해군사령부내에 있던 수영장을 수시로 드나들며 

소년기를 만끽할 수 있었고,수시로 찾아와 반찬을 비롯한 먹거리를 책임진 외숙모의 육덕만큼이나 푸근

한 관심은 편부슬하에서 자칫 빗나가기 쉬운 유혹들을 이기게 해 준 고마운 사랑이었다. 

 

사촌인 재열이형은 작은누나와 동갑인 고3,재열이는 중2,그리고 둘째인 재경이는 나와 동갑이었기에 

우린 남매들로 갈려 꽤 많이 친하고,그만큼이나 자주 타투며 컷다.외숙모와 외삼촌의 관심과 사랑에 질

투하던 사촌들과의 어린시절이 참 그립다.이젠 다들 머리가 커서 잘 만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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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외삼촌이 안심했다는 듯 휘경동 카이스트연구소 인근의 타올공장을 

인수하고 이사를 하자 우리는 점차 멀어져갔다.하지만 어린시절의 그 기억들과 편애없는 외삼촌내외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 두 가족을 끈끈한 우애의 끈으로 묶어 놓으리라.

 

엄마는 외삼촌과 외숙모의 강권으로 정종을 세잔이나 마셔서 인지 우리가 나올 무렵에는 얼굴이 붉으

스레해진것이 참 아름다웠다.1시가 좀 못된 시간 외삼촌의 걱정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언덕배기에 있던 외삼촌댁에서 경희대 삼거리의 큰길로 가는 길은 집들이 드문드문한 내려가는 언덕

길이라 인적도 없고 주위도 흐린달빛으로 인해 상당히 어두웠다.엄마는 취기가 오르는지 점점 더 비틀거

렸고 할 수 없이 엄마의 허리에 오른손을 감고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한 상태로 천천히 언덕길을 내

려오던 도중이었다.

 

내 오른쪽 빰에 엄마의 뜨거운 입김이 닿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는 날 잠시 바라보던 엄마는 

갑자기 내 품으로 당신의 얼굴을 묻었다.뭔지 모르지만 엄마의 마음에 큰 격랑이 흐르는 듯 전신을 가늘

게 떠는 엄마를 다소 어색한 마음으로 끌어안았다.엄마의 체향과 티를 통해 가슴으로 엄마의 입김과 호

흡이 느껴졌다.

 

그렇게 내게 안겨 있던 엄마의 입에서 조용하고 절제된 소리가 흘러나왔다.

 

"준구야! 엄마 지금 참 편하다.나 이렇게 조금 더 있어도 되지?"

"그럼,언제까지라도..."

 

"준구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에게 남긴 말씀에 대해 얘기해줄까?"

"그런 게 있어,그 때 할아버지는 유언도 못하셨잖아?"

"아니야! 그날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마지막 말을 하셨어.너희들은 못들었지만."

"뭐라고 하셨는데"

"글쎄! 할아버진 엄마더러 너희 삼남매는 외삼촌에게 맡기고 재혼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라고 그

러시더구나,이미 외삼촌과 외숙모는 양해를 한 상태였고 상대방도 외삼촌공장에서 일하던 성실하고 착은 

사람으로 미리 얘기가 되어 있었나봐!"

"......."

"내가 그랬지! 난 우리 준구를 남편처럼 의지해서 살겠다고.다른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다고...완강

히 거부하는 엄마를 안타깝게 쳐다보던 너의 할아버지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어."

"......"

"요즘 엄마는 마음이 무척 혼란스러워!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너에 대한 감정들이 생겨 자꾸 커지는 

바람에 두려움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고...

오늘 제사를 지내며 할아버지에게 내가 한 말이 참 의미가 있었다는 걸 느꼈다.자꾸만 그 말이 진정한 

내 마음인양 날 달콤한 기분으로 만드니...휴우! 난 이제 불행하지 않아,조금도...너와 누나들이 엄마에

게 얼마나 큰 희망과 힘이 되는 줄 아니? 특히 준구 넌...."

"어...엄..마!"

"아까 전철안에서 날 보호해주듯이 네가 날 영원히 보호해주면 어떨까? 엄만 안간힘을 쓰며 날 안아

주는 널 보며 오늘 제사를 지내며 너희 외할아버지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런 마음이 없어지는 걸 느꼈어!"

"어느새 넌 이렇게 멋지고 든든한 남자가 되었구나! 엄만 자꾸 늙어가는데!"

"아냐! 엄마. 엄만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내가 얼마나 엄마을 사랑하는 줄 알아?"

 

갑자기 난 엄마에 대한 사랑이 치솟아올라 전신을 뜨겁게 달구는 기분이 되어 엄마의 얼굴을 두손으

로 들어올렸다.울고 있었는 듯 물기가 가득 배인 눈은 억지 웃음을 지으려 노력하고 있었다.너무나 불행

했던 삶을 살아온 우리 엄마의 얼굴에서 난 나에 대한 갈등과 사라이 여전히 교차하는 선명한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내 혀에 엄마의 짭잘한 소금기가 배인 눈물이 묻어났고 그 사이로 엄마의 뜨거운 눈빛이 내 눈으로 

들어왔다.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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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엄마만 좋다면 엄마가 한 말처럼 엄마의 남편으로 ....."

 

내 말은 엄마의 다가온 입술에 막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축축한 엄마의 얇은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을 때의 그 환상적인 감각! 나도 엄마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마주 댄 입술을 통해 엄마의 모든 

생각과 감각들이 내게로 흘러 들어왔을 때의 그 일체감은 정말 감동적인 것이었다.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어느새 내 혀는 엄마의 조그만 귀여운 입술을 벌리고 안으로 스며들어갔고 

난 살짝 닿은 엄마의 이와 잇몸들을 해았다.귀여운 덧니와 부드러운 감촉의 잇몸을 맛보던 내 코에 엄마

의 벌려진 입술사이로 새나온 엄마의 달콤한 입냄새가 들어왔다.

 

부끄럽게 벌어진 이빨사이로 다소곳이 자리한 엄마의 혀를 찾아낸 내 혀는 혀아래의 부드러운 감촉과 

핏줄들마저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혀윗부분의 부드러운 작은 돌기들이 엄마의 달콤한 타액에 젖어 내 

혀끝에 느껴진 그 순간의 그 신비하고 달콤함이 이내 갑자기 격렬하게 내 혀를 끌어안는 엄마의 움직임

에 자극적인 쾌감으로 변했다. 

 

엄마와 나의 혀는 얽힌 채 서로의 입안을 셀 수 없이 번갈아 오가며 입안 구석구석에 그 날카롭고 예

민함으로 지울 수 없이 강렬하고 깊은 상처와 기억을 남겼다.그리고 발견한 것은 항상 날 매료시켰던 강

렬한 향의 원천인 타액이었다.우리의 타액들은 상대의 목으로 넘어가기가 무섭게 다시 분출되었고 갈증

은 점점 더 강해져 갔다.

 

엄마의 달콤한 타액을 빨아들여 한덩이로 만들 후 내 타액을 섞어 다시 엄마의 입으로 전하면 그 많

은 양의 타액이 엄마의 목젖을 통과하며 소리를 낸다.그 순간의 만족감과 황홀감!

 

엄마와 나는 입밖에 다른 부분은 공기중으로 기화한 듯 다른 감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상대가 주는 

그 신비하고 달콤한 감각에 집중했다.하나하나 잊을 수 없는 혀의 움직임과 부드러운 구강벽의 느낌들. 

엄마와 내가 겨우 정신을 차린것은 2시가 넘은 때였다.

 

늘 마찬가지의 기분이지만 그 때 엄마의 부끄러운듯한 표정은 정말 요염하고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다시 엄마의 입술을 찾았다.온몸에 난 땀으로 인해 엄마의 원피스며 내 속옷이 흠뻑 젖은 것도 한줄기 

바람이 남긴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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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누나들의 수면을 확인한 엄마는 어정

쩡하게 서있는 내 손을 잡고 안방으로 이끌었다.방문을 닿는 순간 뒤로부터 날 끌어안는 엄마의 뜨거운 

유방과 아랫배가 더 이상의 생각을 막았다.

 

엄마의 얼굴은 열기로 화끈거리고 있었다.아까와는 달리 온몸의 감각이 느껴졌다.한참을 그렇게 선 

상태로 맛을 알아버린 달콤하고 뜨거운 키스를 나누던 우리의 몸으 자연스레 엄마의 침대위에 쓰러졌다.

엄마의 원피스쟈크를 뒤에서 내리는 그 소리마저 내 몸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허겁지겁 엄마의 원피스

를 벗겨내니 엄마의 속옷차림의 모습이 내 눈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황홀하고 감동적이었다.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인가.잠시 엄마의 속옷차림을 바라보며 감동에 떨던 내 

바지혁대를 잡은 엄마의 손이 모든 걸 불살라버린 불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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