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리
야 밥먹어 ”
“ 응 ”
“ 어휴 똑같이 태어나서 왜 넌 차려주는 밥 얻어만 먹니 ? ”
“ 후후..난 남자잖아 ”
“ 잘났어 정말 ”
누나와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았다.
엄마 아빠는 가계 문을 닫고 밤늦게 함께 오신다.
“ 수진아 열 받지 마 설거지 내가 할게 ”
“ 어유..무슨 인심쓰는척하긴.. 매롱이다 ”
“ 싫음 말구..”
“ 이게.. ”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함께 설거지를 하고 TV 앞에 앉아 뉴스를 봤다.
“ 수민아 ”
“ 응 ? ”
“ 넌 여자친구 안사겨 ? ”
“ 글쎄 언젠가 생기겠지 모.. 그러는 넌 ? ”
“ 후훗.. 몰라 ”
나란히 꼭 붙어 앉은 우리 둘의 어께가 자연스레 스친다.
가끔씩 신기하기도 하다.
..엄마 뱃속에서, 우리가 함께였던 시간
그리고 둘로, 남자와 여자로 따로 태어난 우연..
나보다 먼저 태어난 그녀는 누나가 되었다.
“ 아함.. 얘 나 졸리다. ”
“ 그럼 자 ”
“ 아빠오면 잘래 ”
“ 음.. 우리집 효녀.. ”
“ 후훗.. 어께좀 빌려줘 ”
곧 이어 부드런 누나의 머릿결이 내 어께를 간질이며
기대왔다.
TV 엔 내일 비가 많이 올꺼란 예보가 있고
곧 스포츠 뉴스가 시작되었다.
늘 그런 얘기들..
“ 수진아 자 ? ”
“ .............. ”
옆을 보니 어께에 푹 기대어 잠들어 있다.
부모님은 오늘도 늦으시려나..
우리가 나란히 대학에 입학한 올해부터
엄마 아빠도 더 늦게 오신다.
문득 잠들어있는 누나의 어께가 추워 보여
한 팔을 돌려 살짝 감싸 안아줬다.
시간은 10시가 너머 가고..
부모님은 아직 오시지 않는다.
....................................................
잠깐 잠이 들었나보다
흠칫 깨어나 보니 누나는 여전히 내게 깊게 기대어 잠들어 있고
부모님은 오시지 않았다.
‘ 많이 늦으시내.. ’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 연락도 없으시고... ’
TV 소리만 울리던 거실에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엄만가보다.
“ 여보세요 ”
“ 거기 김명국 씨 댁입니까 ? ”
“ 내..저희 아버지신데요.. 아직 안오셨어요 누구시죠 ? ”
“ 아들 되십니까 ? ”
“ 내 그런데요 ”
“ 부모님께서 사고가 나셨습니다. 성동병원으로 와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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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체온 >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밤이 되자 더욱 거세졌다.
일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그 밤에도 이렇게 비가 왔는데..
그 후 우리 둘은 나란히 휴학계를 내고
직장에 다닌다.
나는 마트 점원으로
누나는 서점 직원으로..
누나는 저녁을 먹고 일찍 방으로 간 걸보니 오늘도 많이 피곤했나보다.
그 사고 이후 누나를 볼 때마다 안쓰런 맘이 든다.
그녀도 날 보면 그렇다고 했다.
서로 말 수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마주보는 눈빛엔 더 깊은 사랑이 생겨났다.
내가 보호해주고 위로받아야 할 존재..
하나뿐인 가족..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우니 거센 빗줄기가 창문을 때린다.
상념...
21살의 외로움..
순간 거대한 빛줄기가 온 방을 밝히고 지나갔다.
곧 이어 들리는 천둥소리..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렸다.
음악이라도 틀까..
끝없이 이어지는 빗소리에 가슴이 터질 것 만 같다.
얼마나 지났는지..
설핏 잠이 들었을까.
무언가 따스한 느낌에 눈을떳다.
“ 수민아 .. ”
언제 왔는지 곁에 누워 내게 바싹 기대온 누나
“ 나.. 오늘 여기서 잘래 ”
말없이 꼭 안아줬다.
기다린 듯 내 품으로 깊게 파고들며 얼굴을 묻는다.
거센 빗소리
간간히 울리는 천둥..
우리에겐 힘든 시간이다.
함께 이불을 덮고 누나를 꼭 끌어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다.
어느 순간 맨살인 내 가슴 위로 따뜻한 액체가 방울져 흘러내린다.
“ 울지마 ”
“ .... 응 ”
하지만 끝없이 흐르는 눈물은 내 가슴을 다 적시고 이불 위로 흘러내려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 수진아.. 그만 울어 응? 그만.. ”
누나의 눈물은 내 영혼을 뚫고 들어와 거센 애태움으로 다시 피어나선
얇은 슬립만 입은 가녀린 몸을 꼭 끌어안게 했다.
나의 가슴에 꼭 붙어 젖은 숨결을 흘리는 입술,
스치는 속눈썹이 눈물에 젖어 내 젖꼭지에 감겨온다.
다시 온 방 가득 커다란 천둥이 몰려들어오자
우리 둘은 서로를 더 힘주어 끌어안으며
작게 웅크렸다.
21년 전 아니 그보다 조금 더 ? 엄마 뱃속에서 우린 이렇게 서로 꼭
끌어안고 있었을까..
조금씩 흔들리는 보드란 맨 어께를 쓰다듬다가 문득..
고개를 숙여 누나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코끝에 전해오는 살냄새.. 혀끝에 스며드는 목덜미 감촉..
여전히 가늘게 흐느끼며 매끄런 팔을 뻗어 내 목을 감아온다.
또다시 온방을 환하게 비추곤 스러지는 번개..
곧이어 울릴 천둥을 예감하곤
누나의 몸을 힘주어 끌어안으며 입술을 찾았다.
우르릉.....
내 입술이 누나의 젖은 입술을 덮어가고 누나의 서늘한 머릿결이
내 두 팔위에 어지러이 흩어지고..
그날 우린 다시 하나가 됐다.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먼저 열기에 휩쌓인 건 나였다.
떠밀리듯 입술을 찾았고 구원이라도 바라듯이 슬립 안으로 손을 넣어
소담한 젖가슴을 움켜쥐었으며
뜻밖의 행동에 온 몸에 파르르 떨림이 일던 누나도
곧 나의 모든 행동을 받아줬다.
아니 오히려 더욱 애타게 날 끌어당겼다.
누나의 슬립을 위로 걷어 올려 어둠 속 희미하게 드러난 융기를
입으로 하나 가득 머금었으며
혀끝에 부딪히는 작은 유두를 힘껏 빨았다.
그런 내 머리를 두 팔로 힘주어 꼭 끌어당기는 누나의 육신이
끝없이 떨렸으며
창 밖의 거센 소음들이 자꾸만 우리를 짖눌러 오고 그 무게에서 벗어나려
우린 더욱 서로의 몸을 끌어안았다.
슬립을 완전히 벗겨내고 팬티만 입은 매끄런 몸을 힘주어 안았다.
한없이 팽창해 터질 듯 흔들리는 성기를 팬티를 벗어내어 풀어주고
누나의 팬티도 벗겨버렸으며
허둥대며 움직이는 내 손길에 오히려 몸을 들어 날 도와주는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