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유학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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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유학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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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유학원정기

 

유학 나온 지 이제 달 정도 된 것 같다. 애당초 걱정했던 영어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못했다. 어차피 나같은 외국인 유학생이 절반은 되고, 현지인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대체로 친절한 편이니까. 집 하나를 얻어서 방을 나누어 쓸 수 있는 친구도 하나 생겼다. 같은 전공을 하는 파키스탄 친구인데, 이름이 후세인이다. 종교적 색채가 나는 이름과는 달리, 그는 대단히 활달할 뿐 아니라 모든 일에 모험심이 대단하다. 특히, 여자 이야기나 성에 관한 이야기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파키스탄 애들이 좀 때깔나게 잘 생긴 애들이 많다. 게다가, 내 친구 후세인은 입담도 좋고 재미있는 놈이라 여자애들이 대단히 좋아라 한다. 그런 후세인이 오늘 나에게 파티 하나를 같이 가자고 한다. 

- 현수! 오늘 뭐하냐?
- 오늘? 뭐 딱히 할 일이 있나?
- 야, 그럼 오늘 저녁 나랑 어디 놀러가자.
- 어디?
- 오늘 할로윈인거 모르냐?
- 아, 할로윈?
- 저것 봐라. 저러고 돌아다니는 놈들도 있잖아.

후세인이 학교 식당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어떤 놈을 하나 가리키는데, 거의 상반신을 다 벗은 데다 각가지 색으로 얼굴에 낙서를 해 놓고 있다. 우스꽝스럽다.

- 진짜 유치하다, 저 자식. 할로윈 그거 애들이나 하는거 아니냐? 
- 무슨 말씀. 너 잘 모르는구나? 할로윈때 의외로 재미있게 논다는거?
- 그래? 나야 뭐 그런걸 아나?
- 좌우지간, 너 가면 하나 준비해라.
- 가면? 
- 그래, 가면. 오늘 저녁에 가는 데는 가면 필수다. 
- 근데 가면을 어디서 구하냐? 
- 이런 쑥맥. 월마트에 가면 5, 6불만 줘도 하나 산다.
- 그래?
- 야, 야... 그냥 나중에 나랑 같이 가기 전에 하나 집어가자.
- 뭐 그러든가.
- 오케이. 그럼 같이 가는거다. 기대해도 좋다.

딱히 달리 할 일도 없고, 이 나라 애들이 할로윈에 어떻게 노는 지나 알고 싶어졌다. 저녁 나는 후세인의 낡아빠진 센트라 승용차를 타고 파티 장소라는 곳으로 갔다. 생각보다 으리으리한 큰 저택이었는데, 대충 내 또래로 보이는 대학생 애들이 다들 얼굴에 가면 하나씩을 쓰고 손에는 맥주병이나 글라스 잔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있다. 후세인의 재촉에 나도 방금전에 월마트에서 떨이로 산 가면을 얼굴에 뒤집어 쓰고 나갔다. 어차피 드레스 코드란게 없는 파티여서 마음은 편했다. 후세인은 눈알 하나가 삐져 나온 좀비 가면을 썼고, 나는 그냥 정말 단순한 오페라의 유령에서 나오는 얼굴 반 가리는 가면을 썼다.

- 현수. 이거 하나 들어라.

후세인이 맥주병 하나를 들어 내 손에 쥐어줬다. 얼결에 맥주를 받아들고, 후세인을 따라 넓은 거실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과는 달리 대체로 흐느적거리는 느낌의 음악이 흐른다. 그리고 대충 훑어보니, 여자애들이 절반은 되는 것 같았다. 할로윈 파티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얌전한 정도의 가면 하나 정도만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여자애들 대부분은 드레스 종류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그래도 파티는 파티인가 보다 싶었다.

- 야, 이리 와봐.

그 사이 후세인은 벌써 여자애 둘의 손목을 잡아 끌고 왔다.

- 인사해. 여기는 코리아에서 온 친구. 
- 아, "오페라의 유령" 가면이네? 나 그거 너무 좋아하는데!

얼굴에 이태리 베니스 전통 가면을 쓴 여자애가 먼저 아는 척을 한다.

- 그래? 그럼 너 이 친구하고 놀면 되겠네.

후세인이 그 여자애를 내 쪽으로 밀어다 부치면서 말한다.

- 그럼, 오늘 저녁은 그냥 얠 "팬텀"이라고 불러. 재미있는 녀석이야, 잘들 놀아~!

말 끝나기가 무섭게, 후세인은 제 옆에 있던, 몸매만 보면, 대충 이 방에서 제일 쭉쭉빵빵한 애 손목을 잡아끌고 거실의 반대편 쪽으로 사라져버렸다. 

- 너 그 가면은 좀 좋아 보인다. 어디서 산거야?
- 아, 이거. 작년에 유럽 여행 갔을 때 사서 온거야. 
- 그래? 내 예상이 맞다면, 베니스? 
- 우와. 어떻게 알았어? 
- 나도 거기 가봤으니까? 
- 정말? 대단하다. 여기서 이 가면 베니스 전통 가면인거 아는 애들 별로 없던데.
- 그래? 흠 애들이 많이 무식하네. 
- 호호. 그러게. 근데 넌 코리언이라구? 
- 어. 코리언. 왜? 내 영어, 코리언 액센트 들리냐? 
- 아니. 영어 잘하는데 뭐. 
- 근데, 넌 어디 출신이야? 
- 음. 글쎄? 맞춰 보지 그래? 
- 아시언인 것 같은데... 혹시 중국? 
- 노.
- 그럼, 일본? 
- 노.
- 그럼 그냥 그냥 아시아계 미국인이야? 영어 액센트론 나 같은 인터네셔널이 아닌데? 
- 훗. 뭐 중요한가? 
- 그래. 뭐 중요한건 아니지. 근데 여긴 어떤 종류 파틴거야? 
- 할로윈 파티지, 어떤 종류긴. 
- 아니. 내 말은, 어떤 애들이 모여서 할로윈 파티를 하는거냐구.
- 너두 XXX 유니버시티 학생인거 같은데?
- 어. 
- 거기 다니는 애들 중에 무슨 클럽이 있다나봐. 나도 아까 그 친구 따라온 거라서 잘은 몰라.
- 아. 그렇구나. 그럼 너도 거기 학생? 
- 당연. 대학원 다녀.
- 아, 그래? 나도 대학원인데.

대충 통성명을 하고 나니, 약간 서먹해져 버렸다. 근데 베니스가 먼저 묻는다.

- 너 춤 출 줄 알아? 
- 아니.
- 그래? 나도 사실 못 춰. 그럼 그냥 이러구 재미없게 계속 서 있어야 하는거야?
- 글쎄... 잠깐, 내 좀비 친구랑 네 친구는 어디 있는거야...? 
- 저기 있네. 보여? 

베니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후세인 녀석 벌써 그 쭉쭉빵빵한 애와 진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다. 대충 바람둥이 녀석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저렇게 공공연하게 그 기질을 보일지는 몰랐다.

- 오호, 벌써. 대단하네? 
- 대단? 
-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구, 벌써 키스하는거야? 
- 못할거 뭐 있어, 이런 자리에서? 
- 뭐? 무슨 소리야? 
- 어차피 이렇게 가면쓰고 노는게 마음 편하게 내키는대로 하려구 하는거잖아. 
- 아, 그래? 하긴... 네가 쓴 그 베니스 가면이 원래 그런 유래가 있다고 듣긴 한거 같더라.
- 쿠훗.

우리가 그렇게 몇마디 나누는 사이 후세인 녀석이 제 파트너 손을 잡고는 거실 밖으로 빠져 나가면서 내 쪽으로 손짓을 한 번 보낸다. 뭐야? 따라 오란 소리야?

- 팬텀 너 향수 쓰니? 
- 나? 아니? 왜? 
- 아니, 그냥. 너한테서 향수 냄새 나는거 같아서.
- 아. 향수는 아니고 그냥 스킨로션이야. 왜? 
- 스킨 냄새 좋아. 굿 초이스야. 맘에 들어, 냄새. 
- 그래? 고맙다. 그렇게 말해줘서. 근데, 너야말로 향수 쓰는거 같은데? 이거 샤넬 계통인데...
- 우와. 어떻게 알았지? 너 고수구나? 
- 고수? 
- 보통 애들 여자 향수 메이커 잘 모르는데. 
- 아, 그래...? 뭐 알 수도 있지.
- 남자가 향수 메이커 알면 게이라던데.
- 게이? 내가? 
- 근데 네 스킨 향을 보면, 무스크한 게 게이는 아닌거 같구. 
- 나원... 난 그냥 익숙해서 아는거야. 
- 어떻게 여자 향수에 익숙한데? 
- 내 옛날 여자 친구가 쓰던거고, 내가 좋아했던 향이니까.
- 정말? 그럼 내가 너 좋아하는 향수 하고 있단건가? 
- 말이 그렇게 되네. 
- 우연이다. 기분 좋은 우연. 
- 기분 좋아? 
- 나쁠거 뭐 있어? 
- 하긴. 
- 사실 나두 마찬가지야. 
- 뭐가 마찬가지란 소리야? 
- 니 스킨 향이 익숙한 향이라구. 
- 아, 그래? 그럼 너도 이런 스킨 쓰는 남자애랑 사귀었던거야? 
- 뭐, 그런 셈이지. 
- 기분 나쁘지 않은 우연인거, 맞네. 
- 야, 팬텀. 여기 이제 좀 답답한데, 우리 나가지 않을래? 
- 그래? 답답해? 그럼 뭐 그러든가. 

베니스가 먼저 내 손을 잡더니, 나를 이끌고는 정원 쪽으로 나갔다. 건물의 크기만큼 정원도 대단히 컸고 가장 자리에는 벤치의자가 몇 개 놓여 있었다. 베니스와 그 의자 중 하나에 앉았다. 아까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바깥으로 나와서 앉으니, 얼굴에 닿아 있는 가면이 좀 불편하단 생각이 들어, 잠깐 가면을 들어 안쪽 얼굴을 손으로 부볐다 놓았다. 

- 앗, 나 봤다, 너 얼굴. 
- 얼굴...? 아... 보긴 뭘봐. 약간 들었던것뿐인데.
- 너 잘 생겼다.
- 그래? 그런 소리 자주 듣는다. 
- 웃긴다, 너. 하하핫.
- 웃기긴. 근데 너 웃음 소리가 무슨 사내애 같다. 
- 내가 좀 그렇게 웃어. 
- 근데 너 그런 옷은 어디서 난거야? 
- 옷? 무슨 옷? 아... 이 드레스? 이거 촌스럽지? 오래된거야. 
- 아니, 난 예쁘다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 정말? How sweet. 고마워. 
- 근데, 궁금한건 드레스인건 이해가 되는데, 가슴이 그렇게 많이 드러나야 하는거야? 
- 이게 뭐? 그래서 안이쁘단거야? 
- 아니. 그건 아니고, 한국에선 그런 드레스 진짜 연예인들이나 입으니까. 
- 응. 그렇구나. 이거 나 옛날 프롬 때 입었던 거야. 나도 그때 이후 이런거 거의 첨 입어 오늘.
- 아, 그래. 그 말은 너 여기서 고등학교 나왔단 말이네? 
- 응. 넌?
- 난 여기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어.
- 그래? 근데 너 영어 정말 잘 한다. 
- 잘 하긴 뭐.
- 내가 아는 어떤 코리언보다도 잘 하는데 뭐.
- 그래? 어쨌든 고맙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 셀폰이 울린다. 후세인이다.

- 어, 왜? 
- 야, 현수. 나 먼저 간다. 
- 뭐??? 난 그럼 어떡하라고? 
- 너 같이 있는 애, 걔 차 타고 움직여. 여기 나랑 있는 애가 걔랑 같이 왔다니까. 내가 얘 태우고 가면, 넌 걔랑 있으면 되잖아.
- 야이씨...
- 그럼, 너희들도 뜨거운 밤 보내라, 우리처럼.
- 야, 야...!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후세인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 이런 미친...!

베니스가 묻는다.

- 뭐야, 그거 한국말로 욕하는거야? 
- 아, 아니... 뭐 욕까지는 아니고. 
- 뭘... 들으니, What the... 뭐 그런 말인데. 
- 아니, 뭐 그 정도로 심한 건 아닌데, 내 친구가 자기 차 가지고 아까 그 니 친구하고 먼저 간다고... 
- 아, 그래? 
- 그러면서 나보고 너한테 차 얻어 타구 집에 가라고 그러는데? 
- 뭐? 그건 안되는데??
- 뭐..? 
- 나 처음 보는 남자, 절대 내 차에 안태워.
- 이런... 야...!
- 쿠훗... 농담이야, 농담. 걱정하지마, 내가 태워줄테니까.
- 아씨... 진짜지..?
- 그래, 너 당황하는 모습 되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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