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일본ㄴ-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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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일본ㄴ-17부

소타라 0 294 0 0

 

이야기 일본ㄴ-17부 

 

한발 한발 요오꼬 앞으로 다가갈 때 마다 심장은 더욱 요

란하게 쿵쿵 거렸다. 나는 아무말도 못한 채 요오꼬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 일본ㄴ-17부
 

[ 부탁좀 할께. 내 방 가면 가운데 농 아래서 두번 째 서

랍에, 본홍색 팬티가 하나 있을거야. 그것좀 찾아서 갔다줄래? ]

요오꼬를 바라보는 동안 시선을 어디에 두었었는지 하나

도 기억 나지 않았다. 그저 하얗게 빛나는 광채에, 잠시 눈이 멀었던 것만 같았다.

서랍을 열면서 나는 혼돈이 왔다.

어떤 색깔의 속옷을 가져다 달라고 했는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 모하니! ]

요오꼬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들려왔다.

[ 네! ]

나는 검정색 속옷을 집어들어 요오꼬에게 달려갔다.

침상에 엎드려 거품칠을 받고있던 요오꼬가 나를 보며 웃었다.

[ 그게 마음에 들었니? 조 위에 놓고 가. ]

세면대 위 작은 선반을 요오꼬는 턱으로 가르켰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나는 선반위에 속옷을 살며시 올려놓았다.

[ 고마워. 나가면서 문좀 닫아줘...]

[ 네..]

욕실의 문을 닫고서야 제 정신이 돌아왔고 헐떡이는 가슴을 부벼대며 소파로 돌아와 앉았다.

한풀 긴장은 풀렸으나 눈은 더욱 멀뚱거렸다. 요오꼬가

시영이라 불렀던 여자의 얼핏 본 모습이 자꾸만 눈 앞에서아른거렸다.

알몸에 고시마키만 두른 채 요오꼬의 몸을 만지고 있던

그녀의 요염한 모습이, 후끈거리는 머릿속에서 독특하게 남아 지워질 줄 몰랐다.

잠시 후 머리에 수건을 두른 요오꼬가 속이 비취는 가운을 입고 내 앞에 나타났다.

[ 생각해봤니? ]

[ 잘 모르겠습니다.]

[ 말투 고치라고 했지. 왜, 잘 안되? ]

건너편에 앉으며 내 앞에 놓인 두개의 찻잔을 탁자 중간

으로 끌어놓았다. 그 사이 브래지어를 하지않은 요오꼬의

젖가슴이 늘어진 가운속에서 훤히 들여다 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노출되고 있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 왜? 나 이상하니? ]

불안해 하는 나의 시선을, 마치 이제서야 눈치 를 챘다는듯 요오꼬는 웃으며 말했다.

[ 누나처럼 생각하라 그랬지. 누나 없니? ]

[ 네.]

[ 그래서 그랬구나. 괜찮아 누나처럼 생각해.]

[ 네.]

요오꼬는 이상할 정도로 내게 자상했다. 집안에 일을 돕

는 같은 처지의 시영이란 여자와는, 대하는 태도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대조적이었다.

그런 요오꼬를 수궁하게 된것은, 나를 보면 요절한 남동

생이 생각난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 후였다.

그 후론 그녀의 행동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정말

남동생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격 없는 성격이라고만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행동을 편하게 바라볼 수 만은 없었다. 그

녀의 몸가짐 하나하나가 자극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이런 나의 속마음을 훤하게 들여다

보며 즐기고 있었을 성격의 소유자란 걸 알게 되었다.

가운을 걸치고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은 몹시도 말초신경을 자극시켰다.

단추 없이 허리 끈 하나로만 여미어 묶게끔 만들어진 나

이트 가운은 길쭉하게 솟아오른 젖꼭지를 수시로 드러냈고,

꼬운 다리를 몇차례 교체하면서 이미 흘러내린 아랫부분은

하이얀 다리 속 깊은 곳까지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요오꼬는 나를 성의 노예로 서서히 길들여가고 있었다.

한번도 본적없는 여자의 깊은 곳에 두근대며 꿈틀거리는

말초신경을 요오꼬는 감질나게 키워가고 있었다. 나는 운

전기사로 취직된 것이 아니라, 다까하끼 요오꼬란 성에 굶

주린 일본년의 성욕 충족을 위해 팔려온 것이었다.

그런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헤어날 수 없는 마약에 중독된 뒤였다.

 

이야기 일본ㄴ-17부
 

[ 피곤할텐데, 오늘은 그만 쉬어...]

첫 날의 베려였다. 다 큰 사내의 엉덩이를 서슴없이 두드

리며 요오꼬는 목 계단을 따라 일층으로 내려갔다.

잠시 후 모르는 여자가 양손에 의복을 들고 올라왔다. 요

오꼬가 말했던 또 다른 여자인것 같았다. 시영이라는 여자와 같은 차림의 옷을 입고 있었다.

[ 샤워하시고 갈아입으세요.]

굳은 표정이 시영이라는 여자와 다르지 않았다. 나는 아

무말도 붙일 수 가 없었다. 의복만 받아든 채 돌아가는 여자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 방문을 두르리는 소리에 문을 열었다. 시영이라는

여자였다.

[ 식사하세요, 일층입니다.]

그녀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식사

하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문 앞에서 멀어져 갔다.

곧 바로 그녀를 따라 일층으로 내려갔을 때, 펼쳐진 실내조경은 나를 놀라게 했다.

그 화려함과 특이함에, 벌어진 입은 한동안 다물어질 줄몰랐다.

일층은 전체가 원룸이었다. 실내 장식은 중세의 황실을연상케했다.

실물 크기의 한마리 말이, 사나운 기세로 앞발을 들고 서

있는 거대한 돌 조각과 한쪽 벽 전체를 장식한 벽화가 독특한 인상으로 눈 안에 들어왔다.

벽화는 요오꼬가 예술이라 말하는, 보기 민망한 그림들로가득 차 있었다.

중간에 위치한 길다란 식탁에서 두 여자와 함께 식사 중인 요오꼬가 나를 향해 손짓했다.

[ 그렇게 입으니까 한결 낫구나. 편하지? ]

[ 네, 편해요.]

[ 집안에 있을 땐, 늘 그렇게 입도록 해. 앉아라.]

[ 네.]

의자를 앞으로 바짝 끌며 식탁 앞에 앉던 나는 눈을 의심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둥그런 소변 받이가 마치 실내용 슬리퍼 모양으로 길다랗

게 코를 내밀었지만, 그것은 분명 대리석으로 깍아 만든 수

세식 변기였다. 작은 칸막이 하나 없이 변기는 오픈되어 있었던 것이다.

[ 모해, 안먹고. 어서 들어.]

[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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